
《존 윅: 챕터 4》는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 하나의 완결된 신화를 완성한 작품입니다. 키아누 리브스와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9년간 함께 쌓아온 시리즈의 정점이자 종착점으로, 이 영화는 복수에서 시작된 한 남자의 여정이 어떻게 구원과 해방으로 귀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단테의 신곡을 인용하며 시작되는 이 작품은 지옥을 헤매는 존 윅의 마지막 여정을 그립니다.
액션 예술의 정점, 혁명적 전투 시퀀스
《존 윅: 챕터 4》는 액션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액션은 단순한 스펙터클이 아니라 예술의 영역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파리 시퀀스에서 펼쳐지는 세 가지 클라이맥스 액션은 100일간의 야간 촬영이라는 대장정 끝에 탄생했습니다. 개선문 로터리 드리프트 장면은 교통 체증이 벌어지는 한복판에서 5개 국어를 사용하는 50명의 스턴트 드라이버를 배치하여 촬영되었으며, 키아누 리브스는 500마력 머슬카로 대부분의 운전을 직접 수행했습니다. 이는 배우의 물리적 헌신이 얼마나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드래곤 브레스를 난사하는 탑다운 총격 액션은 많은 이들이 게임 《핫라인 마이애미》와 닮았다고 평했지만, 감독과 키아누는 오로지 홍콩 액션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시퀀스는 《더 홍콩 메서커》의 플레이 방식과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와이드샷과 롱테이크를 활용한 이 장면은 행위와 결과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현대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이 캐릭터를 가깝게 지속적으로 비추는 경향과 달리, 공간 전체를 보여주며 관객이 전투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존 윅 시리즈가 일관되게 추구해 온 스타일로, 편집과 구성을 통해 액션의 행위와 그 결과,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접근하고 준비하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4편의 액션은 3편보다 더 크지만 의외로 더 무겁습니다. 타격의 체감이 더 분명하고, 체력 소모가 보이며, 죽음이 가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과잉 스펙터클 대신 물리적 고통을 강조하는 이러한 변화는 존 윅이라는 캐릭터가 더 이상 무적의 존재가 아니라 한계에 다다른 인간임을 보여줍니다.
| 시퀀스 | 촬영 기간 | 특징 |
|---|---|---|
| 개선문 드리프트 | 100일 야간촬영 | 50명 스턴트 드라이버, 키아누 직접 운전 |
| 탑다운 총격전 | - | 홍콩 액션 영향, 게임적 시점 |
| 사크레쾨르 계단 | 7일간 | 35명 스턴트맨, 키아누 대부분 직접 수행 |
사크레쾨르 계단, 시지프스 신화의 재해석
《존 윅: 챕터 4》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파리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계단 시퀀스입니다. 36미터 높이의 계단을 보고 떠올린 이 아이디어는 버스터 키튼의 무성 영화 슬랩스틱을 참고했으며, 존이 계단을 오르다 굴러 떨어지는 장면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 계단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스의 시련입니다. 시지프스가 신들을 기만한 죄로 타르타로스의 가파른 언덕 정상까지 바위를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게 되나 바위를 정상에 올려놓아도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집니다. 이는 끊임없는 노력의 무의미함, 즉 영원한 고통을 의미하며 무수히 많은 사람을 죽여온 존 윅이 지금까지 헤쳐온 삶이란 이름의 지옥 그 자체이자, 존에게 있어 영원한 안식과 자유란 죽음뿐임을 암시합니다. 둘째는 종교적 의미입니다. 앞서 존과 케인은 고딕 양식의 촛불이 가득한 예배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 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조용하고 친밀해 보이는 장면을 통해 죄 많은 삶을 살아오며 더는 구원을 받을 수 없는 두 영혼을 비춥니다. 마지막 계단은 지옥도를 거쳐온 존 윅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고, 동이 트는 골든아워는 구원을 향한 유일한 가능성입니다. 영화는 계단 장면에서 종교성과 신화를 나란히 놓고 견자단의 말대로 둘 다 서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는 두 사람도 나란히 놓습니다. 내가 죽으면 상대가 살고 상대가 죽으면 내가 사는 원초적이고 실존적인 딜레마를 보여주는데, 존은 둘 중 더 누가 중요한 것을 위해 사는가를 생각했고 헬렌은 세상을 떠났으며 케인에겐 아끼는 딸이 있기에 총을 쏘지 않고 케인을 살리곤 그라몽을 죽이는 선택을 합니다. 촬영은 35명의 스턴트맨이 투입되어 7일간 계속되었고 트램이 지나갈 때마다 촬영을 멈추고 다시 하기를 반복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정말 큰 추락을 제외하곤 모든 것을 직접 했다고 합니다. 계단에서 액션을 펼치다 보면 다칠 확률이 훨씬 높아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러한 물리적 노고가 화면에 그대로 전달되어 관객도 존과 함께 지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감독의 의도였습니다. 이 영화는 마라톤이며, 관객도 존과 함께 체력을 소모해야 합니다.
신화적 결말, 자유와 구원의 의미
《존 윅: 챕터 4》의 결말은 해석의 여지를 남깁니다. 존은 자유를 얻었는가, 아니면 신화가 되었는가. 중요한 것은 존이 더 이상 쫓기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 시리즈는 드물게 끝을 선택한 액션 프랜차이즈입니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과 키아누 리브스는 이것이 영화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었으나 존은 여기서 영화에 제대로 나오지도 않은 다른 누군가(케인의 딸)를 구하기 위해 선택을 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결말을 통해 케인은 빌런이자 친구로 존과 싸우고도 죽지 않고 나아가 존 윅을 죽인 유일한 인물이 됩니다. 좋은 남편이고 싶었던 존은 싸움의 끝에서 헬렌의 이름을 부르고 헬렌 옆에서 영원한 안식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것은 액션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시적인 결말이었습니다. 영화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의 인용으로 시작해 존 윅이 경험할 지옥과 존이 바라는 것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은유를 제시했고, 마지막에는 그 예언이 실현됩니다. 포스트 크레딧 장면에서 두건을 쓴 아키라가 등장해 케인에게 다가가 칼을 휘두르며 블랙아웃됩니다. 케인이 죽었는지 그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의 원래 의도는 아키라가 케인을 확실하게 암살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오우삼 감독이 만든 하드보일드한 홍콩 액션 영화들처럼 죄를 지은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는 테마를 가져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존 윅도 케인도 죽는 모습이 묘사되지 않고 어쩌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도록 모호하게 연출한 이유는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열린 결말이나 약간의 여지를 남기는 스토리텔링을 좋아하기 때문이며, 감독과 키아누 두 사람이 9년간 지속해 온 결과를 디스토피아적으로 끝맺기보다 약간의 희망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9년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해피엔딩은 없다. 그는 갈 곳이 없다. 일몰 속으로 차를 몰고 떠나거나 멋진 여성과 사랑에 빠질 수 없다. 천 명 넘는 사람을 죽인 자가 어떻게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그는 도망칠 것도 아무것도 없으며 결국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그것이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결말이다"라고 말했는데, 시리즈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영화는 존 윅이라는 인간이 신화가 되었고, 신화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려 한 이야기입니다. 1편은 복수, 2편은 질서, 3편은 전면전이었다면 4편은 해방을 이야기합니다. 구조적으로 가장 균형이 좋은 이 작품은 감정의 복귀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친구와의 의리, 케인의 선택, 결투라는 고전적 구조를 통해 오랜만에 감정을 회복했으며, 특히 결투 장면은 폭력의 난무가 아니라 의식으로 승화되었습니다.
| 챕터 | 핵심 테마 | 대립 구도 | 감정 |
|---|---|---|---|
| 1편 | 복수 | 인간 | 감정 있음 |
| 2편 | 질서 | 체제 | 감정 축소 |
| 3편 | 전면전 | 신화 | 감정 소멸 |
| 4편 | 해방 | 종결 | 감정 회복 |
《존 윅: 챕터 4》는 액션 영화의 기술적 정점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공간 활용은 최고 수준이며 안무 완성도는 탁월하고 감정 회복은 성공적입니다. 다만 러닝타임이 거의 3시간에 가깝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액션 완성도 극대화와 세계관 정리라는 장점이 있지만 반복 전투 구조와 체력 소모형 감상이라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감독의 명확한 의도였습니다. 시리즈 중 가장 웅장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피로한 작품, 그것이 바로 《존 윅: 챕터 4》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존 윅: 챕터 5가 제작될 가능성이 있나요? A. 원래 전략은 챕터 4와 5를 동시 촬영하는 것이었으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창의적 성장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의지와 연료는 있지만 나오더라도 시간은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정도의 휴가를 갖고 여행과 독서를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Q. 사크레쾨르 계단 장면은 어떻게 촬영되었나요? A. 35명의 스턴트맨이 투입되어 7일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트램이 지나갈 때마다 촬영을 멈추고 다시 하기를 반복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정말 큰 추락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직접 수행했으며, 계단에서의 액션은 다칠 확률이 높아 특히 어려웠다고 합니다. Q. 존 윅 시리즈는 어떤 영화들의 영향을 받았나요? A.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 스티브 맥퀸의 《불릿》, 가레스 에반스의 《레이드》 시리즈,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의 무법자》 등 다양한 액션 클래식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다섯 편의 영화들이 존 윅 시리즈의 스타일을 형성했습니다.
[출처] "키아누와 견자단의 액션은 예술이 된다!💥" ≪존 윅: 챕터 4≫ 완전분석 (+숨겨진 결말, 드래곤 브레스) / 기묘한 KCM: https://www.youtube.com/watch?v=ivoiIwE4ltQ